LG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2.52% 증가한 4481억79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8% 줄어든 12조2278억9700만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2425억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 평균치)는 3362억원이다.

이 같은 '깜짝 실적' 배경은 TV부문에서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한 ‘시네마 3D 스마트 TV’ 등 신모델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가전부문도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302억원, 2171억원으로 나타났다.

평판TV 판매량은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2,171억 원)과 이익률(4.1%)은 ‘09년 3분기(2,270억 원, 4.6%)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치를 집계됐다.

H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평판TV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시네마 3D 스마트TV 신모델 조기 출시와 원가 절감, SCM(Supply Chain Management)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4972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기록했으며 세부적으로 휴대폰 매출액은 2조 4521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한 MC사업본부는 1분기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을 역대 최대인 36%로 늘려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옵티머스 Vu:(뷰)’,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폭을 확대하는 등 점진적으로 체질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5357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으로 집계됐고,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2179억원,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개선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네마 3D 스마트 TV의 글로벌 출시를 지속 확대해 ‘3D=LG’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2분기 평판TV 시장은 비수기인 전분기 대비 수요 증가 및 올림픽 특수 영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C사업본부는 LTE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워 북미, 한국 등 선진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새 디자인 ‘L-Style’시리즈와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HA사업본부는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 지연, 원자재 상승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용량•고효율•스마트 기술로 차별화해 가전 명가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AE사업본부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휘센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 국내 최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한 시스템 에어컨 등을 통해 본격적인 에어컨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