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독일에서 잘 나가는데 … '포드'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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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자동차가 독일 쾰른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수 일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가 24일 전했다.
올 7월 중순까지 생산을 중단하는 날은 모두 8일이며 10월에도 일정 기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을 상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줄어들게 된 전체 생산량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와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포드 판매량은 올 3월 13만141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3월 판매량은 27%, 프랑스는 23%, 스페인은 5% 떨어졌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오른 것과 상반된 행보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23일 현대 기아차가 올 1분기(1~3월) 독일에서 3만9565대를 팔아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1990년 독일에 진출한 지 22년 만이다.
'포드의 굴욕'은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인 GM의 지난해 중국 판매실적은 총 255만 대로, 미국 내 판매량(250만 대)을 앞질렀다. 폭스바겐도 중국에서 226만 대를 판매하는 등 중국에서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에 비해 포드의 중국 판매량은 52만 대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포드는 19일 중국 항저우에 7억6000만 달러(약 8700억 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량 25만 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남서부 충칭에 연간 생산량 35만 대 규모의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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