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셰일가스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기회를 누릴 종목으로는 대우인터내셔널SK, LS를 꼽았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지진발생, 환경오염, 온실효과 발생, 매장량 문제 등 셰일가스에 대한 논란이 많다"면서도 "기술의 진보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돼가고 있으며, 인류의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더 값싼 전기 생산원의 등장으로 지속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셰일가스를 이용한 복합화력발전은 발전단가와 시스템단가가 경쟁력이 있어 기저발전의 지위를 유지하던 다른 발전원들을 대체하거나 성장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며 "셰일가스가 초래할 발전원 변화로 한국 주식시장에는 전기의 생산과 관련이 있는 모든 산업이 셰일가스 확산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대그룹 집단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거나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전 연구원은 "SK는 SKE&S를 통해 3400MW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보유할 예정"이라며 "이 가치는 한국가스공사가 낮은 가격의 LNG를 도입해도 전력거래 가격산정방식으로 볼 때 영향이 없고, SK그룹이 셰일가스 지분을 취득하거나 낮은 가격의 LNG를 직접 도입한다면 발전소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은 가스광구 가치가 유가와 물가지수에 연동돼 있다"며 "셰일가스가 확산돼도 광구가치 피해는 없고, 미얀마 가스전으로부터의 배당유입과 교보생명 지분 매각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진정한 E&P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S그룹은 미국과 중국의 자회사를 통해 전력선과 전력기기 시장에서 성과가 늘어날 전망으로 셰일가스가 확산될수록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기업집단에 해당된다"며 "최근 파나마 구리광산 지분인수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원가 통제력이 강화되어 실적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