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대 젊은층으로부터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하버드 정치학연구소의 설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18~29세 연령대 309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43%에 달한 반면 롬니 전 지사의 지지율은 26%에 그쳐 1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30%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를 주관한 트레이 그레이슨 국장은 “최근 수개월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가 강화된 반면 롬니 전 지사와 공화당에 대한 선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두 후보의 격차가 달랐다. 대학 재학생 나이인 18~24세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12%포인트 승리에 그친 반면 25~29세는 격차가 23%포인트로 2배 가량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젊은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 대선에서 당시 오바마 후보는 18~29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66% 대 32%의 지지율로 크게 앞선 적이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