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오는 2014년과 2015년에 준중형급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개발을 서둘러 2014년 상반기에 기아자동차, 2015년 하반기에 현대자동차가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황창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과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전기차 부품 관련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간담회에 앞서 황 단장은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신기술 R&D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전기차 기반의 그린수송 시스템’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황 단장은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준중형 고속 전기차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며 "준중형 전기차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준중형급 전기차가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과 협업으로 고성능의 실용적인 전기차를 개발해 우리나라가 그린카 세계 3강에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요 부품인 모터, 충전기, 배터리, 인버터 개발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다. 특히 가솔린과 디젤 차량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기차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총 39개 전기차 부품개발 기업이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전기차 개발 관련 최신 정보 교류, 공동 연구개발 등 대중소기업간 R&D 상생협력 활동을 전개해 국내 전기차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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