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스마트인베스터’는 특허받은 ETF(상장지수펀드) 자동매매 시스템이다. 출시 7개월 만에 2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투자 방식과 차별화한 ‘지수 분할 매수 방식’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 스마트인베스터’는 분산 효과가 뛰어난 지수형 ETF를 자동으로 분할 매수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이다. 투자자금을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예치해 예금 금리 이상의 고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수형 ETF에 투자함으로써 개별 종목 매매로 인한 주가 하락 위험을 배제할 수 있다.

또 기존 적립식 투자의 대안으로 지수 변동성을 적극 활용하는 신개념 ‘지수 분할 및 증액 매수’ 투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수 변동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매입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날짜 기준이 아닌 지수 기준으로 분할 투자함으로써 저가 매수 기회를 높이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 스마트인베스터’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HTS로 직접 투자하는 고객을 위한 것이다. 시뮬레이터, 포케스터, 자동주문 시스템을 갖춰 일반투자자도 전문 트레이더처럼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해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두 번째 유형은 약정형 서비스로 직접투자를 꺼리는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 목돈 관리를 위한 자산관리형과 목돈 마련을 위한 적립형 투자 방식을 제공한다. 약정형 서비스는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가입 계좌 수가 3767건에 달했다. 세 번째 유형은 펀드 형태로 지난달 9일부터 ‘우리 스마트인베스터 분할매수 펀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HTS와 약정형 서비스처럼 투자 조건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방법과 달리 이미 정해진 조건대로 운용하는 펀드다.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 이윤학 이사는 “우리 스마트인베스터는 지속적인 분할 매수를 통해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원칙있는 투자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투기성 거래의 비중을 낮춰 투자자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랩상품 및 ‘우량주’ 스마트인베스터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