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성광벤드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2.5%와 237.5% 늘어난 805억원과 16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1%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컨센서스인 130억원을 24.6% 웃도는 '깜짝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높은 수준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인식에 따른 실적 호조세, 제품 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발전 담수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 때문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성광벤드의 매출인식은 2010년 신규 수주에 대한 국내 EPC 물량"이라며 "가장 큰 수요처는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이고 산업별로 보면 석유정제(르와이스, 주베일)부문이 가장 많으나 최근에는 FPSO, 드릴쉽, LNG 등 고부가가치산업인 해양부문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역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6.8%와 119.4% 늘어난 856억원과 147억원으로 분기별 실적 개선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성광벤드의 주가는 최근 1개월 간 10.1% 하락하며 시장 및 경쟁업체인 태광 대비 각각 6.8%포인트와 7.1%포인트 밑돌았다"며 "그 이유는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 경쟁업체인 태광 대비 지난 3·4분기 실적의 더딘 회복세, 월별 신규수주 부진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및 수주 개선세를 감안하면 성광벤드의 주가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하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