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W 중견기업 50개 키운다…정부, 2020년까지 1조4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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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속도 10배 빠른 1G급으로 높여
홀로그램 단말기 개발…IT수출 세계 3위로
홀로그램 단말기 개발…IT수출 세계 3위로
정부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소프트웨어(SW) 분야 중견기업 5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또 현재 100메가(M)bps급에 머물고 있는 무선통신 네트워크 속도를 10배 빠른 1기가(G)bps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정보기술(IT) 창의강국 실현 전략’을 보고했다.
우선 IT 수출국 순위를 세계 5위에서 3위로 높이기 위해 전 산업 분야의 IT 융합을 확산하고,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SW 중견기업을 현재 13개에서 2020년 5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00세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복지 구현, 교육 소외계층 격차 해소, 창의적 융합인재 확충 등 IT 강국 실현을 위한 10대 정책 아젠다도 제시됐다.
지경부는 10개 정책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민관 합동으로 ‘기가 코리아(Giga Korea)’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기가 코리아는 미래 기가급 무선환경에 필요한 장비·부품, 서비스 등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중 산·학·연 및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협의회를 구성,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가 마련한 기가 코리아 전략에 따르면 100Mbps 수준의 무선네트워크 속도를 2017년까지 500Mbps, 2020년까지 1Gbps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경우 무선 단말기를 통해 입체영상(3D) 영화인 아바타를 다운받는 시간이 현행 3시간에서 3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2017년까지 3D 안경을 쓰지 않고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 단말기를 개발하고, 2020년에는 실감형 영상인 홀로그래픽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에도 R&D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기가 코리아 전략 추진으로 2026년까지 105조5000억원의 생산유발과 69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산·학·연 및 관계부처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협의회’를 구성, 전략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사람과 사람은 물론 사람과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超)연결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미래 IT 강국 실현을 위한 최적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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