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연일 신저가 행진
지난해 하반기 3000만원을 코스닥 네오위즈게임즈에 투자한 박모씨(39)는 요즘 회사 컴퓨터에 깔아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쳐다보지 않는다. 이 종목에 대한 투자손실이 6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매출 기준 게임업계 ‘넘버원’ 상장사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대표 서비스작인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연일 신저가 행진이 이어져 주가가 지난해 10월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는 0.90%(250원) 하락한 2만7550원으로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이 같은 급락세는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퍼블리싱(유통)에 주력하는 회사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개발사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 계약 연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가가 출렁이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하반기에 공동 개발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A)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UBS증권은 최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주력 게임인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들어 개인이 1337억원을 순매수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손실이 커지자 ‘개미’투자자들은 인터넷 주요 증권 게시판에 “최근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가를 낮추기 위해 회사가 주가 하락을 방조하고 있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