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청사 등에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가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개최된 제2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세종시 이전 대비 스마트정부 구현계획’을 보고했다. 구현계획은 하반기부터 정부기관들이 단계적으로 세종청사로 옮겨감에 따라 잦은 출장으로 업무공백 및 정책결정의 지연, 수도권 민원인에 대한 행정기관 방문 불편 등의 문제점을 정보통신 기술로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국회와 정부청사 등 주요 출장지에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내에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시범 운영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종청사 근무자가 국회나 중앙청사로 출장올 경우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한다”며 “센터는 사무공간과 함께 정부업무시스템과 보안장치가 깔린 PC, 회의용 영상카메라 등을 갖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워크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환경으로 구현되며 이에 따라 업무자료를 개인PC가 아닌 중앙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꺼내 쓰고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관련 인사상 불이익을 막기 위해 부서장 평가에도 스마트워크 근무실적을 반영하는 등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성과평가 지침도 개정할 예정이다.

또 기존 3개 정부청사(중앙·과천·대전)와 세종청사 간 영상회의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출장수요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수 부처 간 정책과제를 온라인에서도 협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행정협업 체계’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이동 중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