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퍼(주장) 윌리엄 틸러가 이끄는 뉴질랜드팀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년간 코리아매치컵 선발전에서 연달아 2위에 그쳤던 틸러의 뉴질랜드팀은 22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코리아매치컵 선발전 결승에서 호주의 데이비드 길모어를 제치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틸러는 예선 풀리그에서 길모어와 함께 6승1패를 기록했지만 양팀 맞대결에서 져 예선 2위로 준결승에 진출, 와타루 사카모토(일본)를 누른 뒤 결승에서 다시 길모어에게 설욕전을 펼쳤다.

틸러는 “너무 추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힘들었다. 선발전에서 2년 연속 2위에 그쳐 아쉬웠는데 올해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다음달 본선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참가팀 가운데 박병기 스키퍼가 이끄는 경상남도팀이 예선에서 5승2패를 기록하며 본선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선발전에서 국내 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은 본선에 진출한다.

5년째 열리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본선은 다음달 30일부터 6월3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