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로 행사 취소, 행사 취소로 참가비 전액환불까지…. 현대자동차가 날씨 문제로 취소된 행사에도 불구하고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예정대로 가졌다.

현대차는 21일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국내외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으로 신형 싼타페의 론칭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 1억원에 현대차의 기부금 1억원을 더해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신형 싼타페 런칭 페스티벌 '런서트'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취소됐고, 고객 1만 명의 참가비 1만 원을 전액 환불됐다.

'런서트'는 1만 여 명의 고객들이 참가하는 마라톤 행사로 기획됐다. '싼타페 레이스'와 가수, 개그맨들의 공연 '싼타페 콘서트'로 각종 매체를 통한 광고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현대차는 1억원을 환불해 줬지만 따로 1억원을 보태 예정대로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충호 현대차 사장, 송영길 인천시장, 류종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니세프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억원씩 전달됐다. 기부금은 인천시의 소외 이웃 및 다문화 가정,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싼타페 런서트를 통해 신형 싼타페와의 만남을 기대했던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대차는 고객들의 기부금을 대신 마련하고 추후에 경품행사 등 다시 한번 싼타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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