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 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아자하라 무노스(24·사진)는 ‘스페인의 필드 미녀’로 불린다.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그의 집 옷장에 명품 드레스와 하이힐이 가득할 정도로 멋을 부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스페인 골프 국가대표 출신으로 미 애리조나주립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모와 지성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20일(한국시간)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GC(파72·6421야드)에서 열린 롯데LPGA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우승상금 22만5000달러) 이틀째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의 ‘폭풍샷’을 날리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날 19위에서 공동선두로 솟구쳤다.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이날 7타를 줄이며 전날 12위에서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2009년 유럽투어 마드리드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무노스는 미국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으며 지난해 52만269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KIA클래식에서 공동 12위,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2010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대회 우승자인 강지민(32)이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6언더파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이 코스에서 열린 필즈 여자오픈을 석권했던 이미나(31)는 7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전날 공동 52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공동 2위를 지킨 신지애(24)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4언더파로 박인비(23)와 공동 8위로 밀렸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2)는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8위다.

3위 내에 입상해야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이날 이븐파에 그쳐 합계 3언더파로 유소연(22)과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