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주주 허위기재에 대해 "시장의 신뢰와 기대에 부합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첸샤오홍(陳曉鴻) 중국원양자원 부사장은 "금융위원회의 이번 조치가 한국과 홍콩 양국 간의 법률적 차이에 의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감독기관을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 이상 법률 상의 문제로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8일 공시 규정을 위반한 중국원양자원에 대해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 2009년 5월 기업공개(IPO)를 전후해 증권신고서와 사업보고서 등 6회의 정기보고서에서 현 대표이사인 장화리가 실질 최대주주임에도 추재신을 최대주주로 거짓 기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원양자원은 이미 지난 2010년 관련 공시를 통해 상장 이후에 장화리 대표와 추재신 씨가 신탁성명을 체결해 주식과 권한을 장 대표에게 실질적으로 이전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금융위 과징금 20억원 부과분에 대해서는 법률적 검토 과정을 거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콩 주식시장에 2차 상장을 추진 과정에서도 한국 감독기관들과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사무소 강화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 결의된 현금배당 지급은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홍콩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2차 상장을 추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2차 상장 진행과정 중에서 적절한 시기에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 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