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해 198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에 나서 지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59포인트(0.73%) 떨어진 1985.27을 기록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스페인의 국채 입찰 성공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줄어든 38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37만건이었다. 전미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2.6%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에 나서 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4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52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비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7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학이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자'에 나서면서 2% 넘게 하락,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LG화학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 넘게 밀리고 있고, 호꼈?�,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등도 1~6%가량 내림세다.

아울러 전기전자, 증권, 은행, 건설 등의 업종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통신, 종이목재, 보험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 삼성생명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내 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3개 등 218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91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9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