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장기 비전 등에 대한 과소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7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현대차전자 출범에 따른 부정적 시각, 2011년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률 하락세 관련 영업실적 둔화 지속 우려,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주가 상승 부담 의식 등에 따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차그룹의 성장을 위한 핵심부품 자급화 역할이 건재하다고 판단된다"며 "또한 이번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뚜렷한 수익성 회복과 안정적 영업실적 유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2012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한 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A/S 부문과 부품제조 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8%, 11.2% 증가해 사업부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부품제조 부문의 경우 현대, 기아차의 전세계 출고가 전년동기 대비 두자리수의 확실한 성장세를 시현한 것을 감안할 때 양호한 매출 성장을 시현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7247억원, 영업이익률은 10.1%를 달성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이며, 수익성이 악화됐던 전분기 대비 23.5%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2011년 4분기 중 발생한 국내외 법인의 환 관련 손실은 주요 생산 국가의 통화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비교적 안정화되면서 상당폭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함께 부품제조 부문과 핵심전장 부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은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제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분기 대비 1.6%P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현대모비스가 2012년 2분기에는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조5800억원, 7637억원(영업이익률 10.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품제조 부문에서 현대, 기아차 등의 절정의 출고 및 판매호조와 K9 등 신차 출시에 따른 핵심전장 부품 신규 매출 발생이 손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K9은 비교적 긍정적인 초기 판매량이 예상되고 Full-LED 등 고부가가치 핵심전장 부품이 처음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