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태양광" STX, 태양광 발전 선박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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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도입했다.
STX팬오션은 6700대급 자동차전용선 ‘STX도브’호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장착·운항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선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모듈은 가로 25m, 세로 11m 규모로 240개 집열판에서 최대 24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의 5%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TX는 향후 모듈을 변경시켜 출력을 높일 계획이다. 2013년에는 최대 120kw까지 출력을 확대해 운항에 필요한 30%의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열 발전선박은 대표적인 미래형 친환경 모델로 꼽힌다. 국내에서 일부 유람선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선내 조명 등에 활용한 적이 있었지만, 외항 선박 운항에 태양광 발전 기술이 이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연료절감 이 외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효과도 기대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검토해 태양광 발전 선박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TX솔라가 태양광발전설비를 개발하고, STX마린서비스가 설치와 기술 자문을 담당했다. STX도브는 지난달 초 국내에서 설비 장착을 마치고 남미에서 자동차 선적을 완료한 뒤, 지난 18일 울산으로 입항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