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PEF는 기업성장의 새 지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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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 위해 글로벌사업 필수
M&A 활성화로 성장동력 만들고 자본·기업 선순환구조 구축 기대
양기석 < 신한PE 대표 kenneth@shinhan.com >
M&A 활성화로 성장동력 만들고 자본·기업 선순환구조 구축 기대
양기석 < 신한PE 대표 kenneth@shinhan.com >
‘유로존 위기로 세계시장은 출렁이지만, 준비된 기업들엔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이다.’ 지난달 말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카렐 란누 유럽정책연구원(CEPS) 원장, 패짓 데어 브라이언 클리퍼드챈스 로펌 파트너 변호사, 귀벤 삭 터키경제정책연구재단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로에 선 유로존 위기’ 세미나의 핵심 메시지다.
이 자리에서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한국 기업이 유로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면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자산과 비교해 사업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는 규모를 뜻하는 ‘총자산 대비 순현금 흐름’이 통상 3~7% 사이에서 움직이는데 1950년대 이후 7% 선에 가까워질 때 대규모 M&A들이 일어났으며 지금 7%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M&A 시도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 홀로 나서지 말고 M&A 노하우를 축적한 사모투자펀드(PEF)와 동반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지금이 해외시장 진출의 적기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異見)이 없는 듯하다. 이미 일본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유럽 자산 인수 규모가 2조7000억엔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 진출은 필수적이다. 지금의 글로벌 환경은 국내 기업에도 위기이자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라 할 만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은 내수(內需) 시장 개척에 비해 높은 리스크와 고비용을 감수해야 하며 지금의 환경은 리스크 측면에서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들 모두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정된 자원으로 이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보유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위해 유사 또는 동종산업 플레이어와의 협력이나 글로벌 자본과의 공조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이 PEF와 파트너십을 통해 초국가(Cross Boarder) M&A, 자원 개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인 딜을 이뤄낼 수 있다.
출범 7년째를 맞는 국내 PEF 시장은 출범 첫해보다 6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미국, 중국 등 해외 기업의 성공경험도 쌓아오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9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방식 해외투자 펀드(팬아시아펀드) 조성에 이어, 국내 우량기업과의 매칭펀드 결성을 추진해오고 있다. 포스코 KT&G GS건설 등의 펀드결성이 속속 이뤄지고 있으며, NHN도 최근 국민연금과 해외 투자 펀드 결성을 발표했다.
PEF 시장의 확대는 국내 기업들이 FI(재무적투자자·Financial Investor) 위주로 참여했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의 경영권을 가져와 주도적인 SI(전략적투자자·Strategic Investor) 역할을 하는 기회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에는 이미 세계 각국의 글로벌 펀드들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무늬만 한국 기업이지 주인은 외국계 자본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오래 전부터 현실이 돼 있다. 외국계 자본이 특정기업의 지분 상당부분을 인수하거나 아예 기업 자체를 인수,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매각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바이 아웃(buy-out) 투자를 강화해 막대한 자본이득을 취하고 때로는 ‘먹튀’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이에 맞설 토종자본의 힘은 미약하기만 했다.
과거 수출주도형 제조업 육성정책으로 몇몇 업체들이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젠 PEF라는 지렛대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낼 때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투자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낼 때 그만큼 글로벌 기업이 더 많이 시장에 배출될 수 있으며, 끊임없는 자본과 기업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그것이 지속적인 성장이 절실한 국가경제에도 기업이 크게 기여하는 일이다.
양기석 < 신한PE 대표 kenneth@shinhan.com >
이 자리에서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한국 기업이 유로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면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자산과 비교해 사업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는 규모를 뜻하는 ‘총자산 대비 순현금 흐름’이 통상 3~7% 사이에서 움직이는데 1950년대 이후 7% 선에 가까워질 때 대규모 M&A들이 일어났으며 지금 7%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M&A 시도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 홀로 나서지 말고 M&A 노하우를 축적한 사모투자펀드(PEF)와 동반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지금이 해외시장 진출의 적기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異見)이 없는 듯하다. 이미 일본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유럽 자산 인수 규모가 2조7000억엔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 진출은 필수적이다. 지금의 글로벌 환경은 국내 기업에도 위기이자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라 할 만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은 내수(內需) 시장 개척에 비해 높은 리스크와 고비용을 감수해야 하며 지금의 환경은 리스크 측면에서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들 모두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정된 자원으로 이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보유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위해 유사 또는 동종산업 플레이어와의 협력이나 글로벌 자본과의 공조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이 PEF와 파트너십을 통해 초국가(Cross Boarder) M&A, 자원 개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인 딜을 이뤄낼 수 있다.
출범 7년째를 맞는 국내 PEF 시장은 출범 첫해보다 6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미국, 중국 등 해외 기업의 성공경험도 쌓아오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9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방식 해외투자 펀드(팬아시아펀드) 조성에 이어, 국내 우량기업과의 매칭펀드 결성을 추진해오고 있다. 포스코 KT&G GS건설 등의 펀드결성이 속속 이뤄지고 있으며, NHN도 최근 국민연금과 해외 투자 펀드 결성을 발표했다.
PEF 시장의 확대는 국내 기업들이 FI(재무적투자자·Financial Investor) 위주로 참여했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의 경영권을 가져와 주도적인 SI(전략적투자자·Strategic Investor) 역할을 하는 기회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에는 이미 세계 각국의 글로벌 펀드들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무늬만 한국 기업이지 주인은 외국계 자본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오래 전부터 현실이 돼 있다. 외국계 자본이 특정기업의 지분 상당부분을 인수하거나 아예 기업 자체를 인수,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매각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바이 아웃(buy-out) 투자를 강화해 막대한 자본이득을 취하고 때로는 ‘먹튀’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이에 맞설 토종자본의 힘은 미약하기만 했다.
과거 수출주도형 제조업 육성정책으로 몇몇 업체들이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젠 PEF라는 지렛대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낼 때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투자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낼 때 그만큼 글로벌 기업이 더 많이 시장에 배출될 수 있으며, 끊임없는 자본과 기업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그것이 지속적인 성장이 절실한 국가경제에도 기업이 크게 기여하는 일이다.
양기석 < 신한PE 대표 kenneth@shinh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