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KJ와 테니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TV광고 가운데 ‘테니스’편에는 테니스 라켓을 든 모델이 갤럭시노트를 꺼내 S펜으로 메모장에 “5월3일 KJ와 테니스”란 문구를 적어넣는 장면(사진)이 나온다.

평범한 장면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숫자가 논란이 된 것은 지난 16일 삼성전자가 내달 3일 영국에서 갤럭시S3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공교롭게도 갤럭시노트 광고에 등장한 날짜와 신제품 발표회 날짜가 겹쳤던 것.

네티즌들은 “테니스장을 배경으로 광고를 만든 것도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런던을 연상시키려는 의도”라고까지 추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티즌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크기가 5.3인치인 만큼 이를 강조하고자 사용한 숫자였다”고 답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또 다른 광고 속 비밀을 찾아냈다. 올해 초 이 광고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모델은 5월3일 대신 ‘3월13일’이란 날짜를 적었다. 이 날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의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에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한 날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