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노인이 계단을 오르다가 무릎을 잡는다든지, 할머니 한 분이 김치를 담그다가 허리를 삐끗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떠올리는 관절염은 몸의 퇴화로 인해 주로 발병하는 ‘퇴행성관절염’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허리와 고관절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과 손목,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들에서 발병한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기 때문에 젊은이들 조차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퇴행성과 달리 특별한 발병 원인이 없기 때문에 명확한 예방법을 알기도 힘든 일이며 치료 또한 쉽지 않다”면서 “생활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증상이 발병할 시 조기 검진으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우며, 심각할 경우 관절의 변형 단계가 찾아오기도 하는데 그 시점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절 변형이 일어나면 수술을 통해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 신중해야 하고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을 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흔히 난치성 질환이라고 한다. 한번 발병하면 평생을 가는 질환이라는 생각 때문에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다양한 합병증까지 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를 하면, 그 이후에는 생활적인 관리만 제대로 지켜가면서 보통사람들과 큰 차이 없이 생활 할수 있다.

건강을 잃으면 생활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삶의 희망을 잃은 것과 같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혼자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