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특별한 호재나 적극적인 매수 주체 없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스페인 재정위기 및 세계 경기 둔화 우려 감소에 사흘 만에 반등, 2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관망세는 여전히 짙어 거래대금은 4조원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63% 뛰어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자동차및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도 1.88% 상승으로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철강금속, 화학, 의약품, 은행등의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과 유럽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 장후 인텔, IBM 등은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으나 1분기 매출액, 연간 전망 등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악재로 작용했다. 워런 버핏의 전립선암 1기 판정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 실적, 국제 경기 회복, 유럽 재정 위기와 정책 대응을 지속적으로 검증해가는 구간"이라며 "한번에 풀리기 어려운 문제들인 만큼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단기 매매를 할 것"을 권했다.

그는 "19일 스페인이 3년 및 10년물 국채를 발행하면서 유럽 재정 위기는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시스템 리스크가 돌출될 가능성은 낮지만 스페인의 국가 채무, 은행 증자, 장기 저성장 및 정책 신뢰도 등이 우려되고 있어 안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전반적인 선진국 경제 체력 약화로 기업 실적 기대감과 경기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라며 "장중 변동성을 이용해 매수 시기를 분산하고 수익률 목표치를 단기로 잡을 것"을 권했다.

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탄탄한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대형주에 압축투자하는 동시에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유통, 패션, 레져 관련 업종 대표주, 정제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 정유주들에 제한적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탄력적인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아직은 상단보다 하단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박스권 하단(1970포인트)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며 "건설, 정유는 순환매 흐름을 노리고 IT, 자동차는 분할 매수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