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신혼부부, '로봇 청소기 좋아' … 올 한해 17만 대 판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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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맞벌이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로봇 청소기'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급 상품으로 여겨졌던 로봇청소기의 판매가를 낮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18일 '로보킹 듀얼아이' 신제품을 62만9000원에 출시했다.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로봇청소기의 평균 가격이 70~8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20% 가량 인하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저가 로봇 청소기를 개발했다" 며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매년 2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 청소기의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신혼 부부나 맞벌이 부부다. 직장에 출근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맞벌이 부부들에겐 가사일의 편리성을 우선시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08년 판매량이 3만6000대에 불과했던 로봇청소기는 2009년 6만5000대, 2010년 11만 대에 이어 2011년에는 13만 대가 판매됐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로봇 청소기 판매량이 17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요즘에 싱글족이 많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작고 간편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며 "듀얼아이 제품을 중심으로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강화한 혁신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 청소기 '로보킹'을 출시했다. 2009년에는 위아래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청소 성능을 30% 끌어올린 '로보킹 듀얼아이' 제품을 선보였다. LG의 1대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지난해 단종됐다.
18일 출시된 신제품 2종은 상부 카메라 촬영이 어려운 침대나 소파 밑 어두운 공간까지 하부 카메라를 이용해 청소할 수 있다. 걸레를 탈부착해 바닥을 닦을 수 있고 최저 소음 48데시벨(dB)로 TV를 보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청소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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