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 시행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6월 24일과 7월 29일 각각 치러진다. 공주대 등 7개 대학이 이 성적을 대입 수시모집에 활용할 예정이며 수능 대체여부는 올 하반기 결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NEAT(2급·3급)를 활용하는 7개 대학 지원 예정자를 대상으로 5월 모의평가와 6~7월 본 시험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강릉원주대, 공주대, 부경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대진대, 동서대 등 7개 대학은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 NEAT 성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본시험에 앞서 모의평가가 5월 20일 치러지며 원서접수는 4월 23~27일까지 진행된다. 시험 대상은 현재 고3 재학생 중 희망자이고, 응시원서는 소속 학교의 담당교사에게 제출하면 된다. 응시 학생은 3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교과부는 예상하고 있다.

본 시험은 1차 6월 24일, 2차 7월 29일에 각각 치러진다. 원서접수 기간은 1차 5월 29일~6월 1일, 2차 7월 9~13일이다. 2008년 NEAT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차례 시범평가 모의평가 등이 치러졌지만 입시에 반영하는 본 시험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NEAT는 인터넷 기반검사(IBT, Internet Based Test)로 시행돼 수험생이 시험장에 설치된 수험생용 컴퓨터를 통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1교시 듣기와 2교시 읽기는 4지 선다형 문항으로 2·3급 모두 32문제씩 출제된다. 3교시 말하기는 수행형 문항으로 2·3급 각 4문제가 출제되고, 4교시 쓰기도 수행형 문항으로 2급 2문제, 3급 4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듣기 40분, 읽기 50분, 말하기 15분, 쓰기 35분 등 총 140분이다.

수험생 답안은 듣기·읽기의 경우 자동채점으로, 말하기·쓰기는 인증과정을 거친 채점위원에 의해 채점된다. 성적은 절대평가로 4단계(A, B, C, D) 영역별 성취 수준으로 구분돼 통보된다.

교과부는 말하기·쓰기 평가가 새롭게 도입된 NEAT로 인해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날 사교육 경감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NEAT에 출제되는 문장 유형과 어휘의 범위를 사전에 명확하게 제시하고 시험 대비 학습안내서(NEAT 300)와 단어집(NEAT Voca 2000·3000)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EBS 영어교육방송(EBSe) 활용 △포털사이트(www.neat.re.kr)에 문항세트 등 정보 공개 △교사용 시험준비 매뉴얼 제공 △학부모 대상 시험 관련 정보 제공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올해 NEAT 평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수능 외국어영역’ 대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대체할 경우 이르면 2015년(2016학년도 입시)부터 NEAT를 대입에 활용할 방침이다.

구연희 교과부 영어교육정책과장은 “올해 시험의 경우 수능 대체시 대학별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시험 관리 체제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된다”며 “공교육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사교육 업체의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