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호재에 사흘 만에 반등, 2000선을 웃돌고있다.

18일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0포인트(1.01%) 뛴 2005.30을 기록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골드만삭스 등 기업들의 호실적에 1% 이상 상승했다. 스페인도 이날 당초 목표보다 많은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해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감도 완화됐다. 이날 장후에는 인텔, IBM, 야후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강하게 출발하며 201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수 규모도 줄어들어 지수 오름폭은 다소 축소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8억원, 개인은 55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226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11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85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가 2.29% 뛰며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3.04%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LG전자, 삼성테크윈, 대덕전자, 일진머티리얼즈, 동부하이텍,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1~2%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 증권,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업, 제조업 등도 1~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화학, 통신업 등은 소폭 뒤로 밀리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세하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화학,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5포인트(0.71%) 뛴 503.93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23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외국인은 116억원, 기관은 1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이후 60일 이동평균선인 2006포인트 근처에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라며 "지수가 상승 추세대에 재진입할 지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스페인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본격 상승보다는 박스권에 무게를 둔다"라며 "당분간 지수는 낙폭 과대,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환율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0원(0.28%) 내린 113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