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2000선 탈환…반등 지지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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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서 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기업 실적 호조와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 경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양호한 기업실적, 거래대금 바닥구간 통과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2포인트(1.02%) 뛴 2005.52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발표가 당분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동안 실적 기대치가 충분히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예상에 부합 혹은 상회하는 성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전날 미국의 골드만삭스, 인텔, 야후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기업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2월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를 계기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업종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보수적인 이익추정치를 유지했다는 점에 비춰 이번 실적 시즌은 시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됐는데, 이는 방어선 구축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며 "연초 이후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놓은 상황이고,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되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발표돼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저점인 코스피지수 1980선을 하단으로 설정한 단기 매매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관망세 확산으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했는데 이후 재차 증가하면서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과거 코스피지수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저점을 기록한 후 단기적으로 증시가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박스권 흐름이 연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완연하고, 코스피지수 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10년 내 최저치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추가적인 거래대금 감소는 제한적일 전망이고, 거래대금 증가가 가시화될 경우 과거 사례를 통해 유추되는 단기적인 지수 방향성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3조9000억원대를 기록, 연초 들어 처음으로 4조원을 하회했다. 전날 코스피지수 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의 20일 이동평균은 0.43%까지 떨어졌는데, 2001년 이후 0.45%를 하회한 5차례 당시 거래대금 비율의 반등 과정에서 단기 지수 방향성이 긍정적이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박스권을 넘어서는 증시 반등 기조는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스페인 장기물 국채 입찰을 시작으로 프랑스 대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등 대기해 있는 유럽 관련 이벤트가 투자심리 개선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2월 중순 이후 1960~2050 구간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인데, 비추세 구간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주말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과정에 마찰이 빚어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면 충분히 가격 조정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박스권 하단이 깨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가에선 양호한 기업실적, 거래대금 바닥구간 통과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2포인트(1.02%) 뛴 2005.52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발표가 당분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동안 실적 기대치가 충분히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예상에 부합 혹은 상회하는 성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전날 미국의 골드만삭스, 인텔, 야후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기업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2월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를 계기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업종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보수적인 이익추정치를 유지했다는 점에 비춰 이번 실적 시즌은 시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됐는데, 이는 방어선 구축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며 "연초 이후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놓은 상황이고,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되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발표돼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저점인 코스피지수 1980선을 하단으로 설정한 단기 매매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관망세 확산으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했는데 이후 재차 증가하면서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과거 코스피지수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저점을 기록한 후 단기적으로 증시가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박스권 흐름이 연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완연하고, 코스피지수 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10년 내 최저치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추가적인 거래대금 감소는 제한적일 전망이고, 거래대금 증가가 가시화될 경우 과거 사례를 통해 유추되는 단기적인 지수 방향성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3조9000억원대를 기록, 연초 들어 처음으로 4조원을 하회했다. 전날 코스피지수 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의 20일 이동평균은 0.43%까지 떨어졌는데, 2001년 이후 0.45%를 하회한 5차례 당시 거래대금 비율의 반등 과정에서 단기 지수 방향성이 긍정적이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박스권을 넘어서는 증시 반등 기조는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스페인 장기물 국채 입찰을 시작으로 프랑스 대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등 대기해 있는 유럽 관련 이벤트가 투자심리 개선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2월 중순 이후 1960~2050 구간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인데, 비추세 구간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주말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과정에 마찰이 빚어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면 충분히 가격 조정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박스권 하단이 깨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