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다음에 대해 1분기에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성장 흐름과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흐름이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부진한 1분기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경쟁사 NHN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확대됐으며 2분기부터는 광고 성수기 진입과 국회의원 선거와 올림픽 특수 효과로 외형성장과 수익률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검색광고 매출액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는 NHN과 오버추어(검색광고 판매 대행사로 PC의 최상단 검색광고 섹션인 스폰서링크 판매)와의 PPC(Price Per Click) 격차가 2013년부터(2012년 말에 오버추어와의 현 계약은 만료)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NHN의 1분기 검색광고 부문 매출액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다음의 1분기 검색광고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1월부터 직영 영업으로 전환한 네이버에 검색광고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그는 모바일 검색 결과에도 단가가 낮은 PC의 하단 검색광고(두 번째 섹션인 프리미엄 링크는 다음이 직접 영업)를 노출시키고 있다며 2012년 말 검색광고 판매 대행사 오버추어와 현 계약이 종료되면 2013년부터는 검색광고 PPC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NBP(NHN의 온라인광고 영업 사업부)나 구글로의 대행사 변경, 직영 영업 체제 선택, 혹은 오버추어와의 계약 조건 변경(수수료 인하 방안 포함) 등 PPC 상승을 위한 다양한 대안이 있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다음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14.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검색광고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2.9% 줄어들면서 외형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월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 런칭, 모바일 인터넷 관련 마케팅 활동 등 신규 사업을 위한 비용 집행은 집중됐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18.0%, 4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회위원 선거, 올림픽 등 이벤트 당 30억원 전후의 추가 광고 수주가 가능한 특수가 있고, 마케팅비용 등 비용 구조도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