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적 신경성형술(PEN)로 치료

바쁜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정말 구세주와도 같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과 영화, 인터넷 검색은 물론 업무까지 할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목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직장인 최모씨(32·경기 안양시)는 지하철로 서울 논현으로 출퇴근하는 왕복 4시간을 게임, 영화, 인터넷 뉴스 등 스마트폰과 함께 보낸다. 그는 얼마전부터 목이 뻐근하고 어깨와 팔까지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거북목 증후군’이란 진단이 나왔다.

보통 정상적인 목은 앞 쪽으로 곡선이 있다. 이 곡선이 경추의 관절이 척추에 가중되는 압박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TV를 볼 때 목을 푹 숙이거나 구부정하게 모니터를 응시하는 등 일상생활 잘못된 습관으로 경추의 곡선이 일자로 펴지게 되는데 이를 ‘거북목 증후군’이라 한다.

이 질환의 증상은 고개를 밑으로 숙이면 통증이 유발되거나 어깨가 저리며 만성 두통에 시달린다. 목과 어깨부의 근육통이 심해 팔의 활동범위가 적어져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또한 오래 방치하면 저림증상, 마비와 같은 감각이상 등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척추전문 닥터고치고 신경외과 김상현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은 내원하는 환자 90% 이상이 앓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많이 걸리는 질환 중 하나”라면서 “약물치료·물리치료와 자세교정 등과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최근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신경성형술(PEN)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져 있는 신경과 근육에 특수 바늘을 이용, 계속적인 자극을 주면서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시키는 치료법이다. 실시간 영상 투시 장비로 깊고 병든 염증 부위까지 접근해 통증을 말끔히 해소하는 시술법이다.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성형술(PEN)은 마취가 필요 없는 간단한 시술로 10~20분이면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다. 당일 퇴원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시술 부담이 적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령자 등 만성 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술을 받기 이전에 거북목 증후군을 미리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쉽고 간단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자연스럽게 당겨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 수시로 목을 뒤로 젖혀주는 등 장시간 아래로 숙이고 있는 생활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