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의 백미' ETF 가입해볼까…안정성에 유동성까지 갖춰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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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ETF랩
대표 우량기업 나눠 투자…국고채·금 등 자산배분 다양
ETF랩도 잇달아 출시
대표 우량기업 나눠 투자…국고채·금 등 자산배분 다양
ETF랩도 잇달아 출시
대기업에 근무 중인 손진호 씨(가명·33)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결혼에 필요한 자금을 좀 더 불려볼까 하고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변동성 장세에 혹시나 모아둔 자금이 손실만 입을까 염려돼 증권사 지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지점에서 추천받은 투자상품은 바로 ‘상장지수펀드(ETF)’였다.
투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격언 중 하나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다.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즉 위험을 분산하라는 의미다. 여러 펀드에 투자했다 해도 같은 유형의 펀드라면 분산투자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똑같은 유형의 펀드는 투자수익률이 같은 방향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험을 적절히 분산할 때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분산투자를 추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투자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펀드를 꼽을 수 있다. 펀드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일반 성장형 펀드와 코스피와 같은 지수의 수익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펀드가 있다. 이 가운데 ETF가 올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의 투자 핵심 키워드는 ‘안정성’이기 때문이다. 아직 가시지 않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 등 리스크 요인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최근 ‘안정성’ 있는 투자처로 ETF가 부각되고 있다.
○ETF의 장점
ETF는 직접 투자에 비해 위험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자랑한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초보 투자자는 함부로 투자했다간 원금 손실을 입기 십상이다. 이에 비해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우량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데다 저렴한 보수비용과 함께 고객 투자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ETF가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일반 주식과 동일한 매매방식을 구사하나 한 주를 사더라도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갖는다는 점에서 개별종목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보수 역시 0.2~0.5% 선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상장되고 주식이 아닌 채권, 금 등에 투자하는 ETF도 상장되면서 ETF의 활용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다양한 국가 및 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ETF는 편리하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ETF, 국고채 ETF, 금 ETF 등에 투자해 소액으로 국내외 주식뿐 아니라 채권, 금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포트폴리오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정성, 유동성 동시 갖춘 ETF의 부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ETF시장 시가총액은 9조9000억원대에서 올 3월 말 기준 11조7692억원으로 증가했다. 4월2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통틀어 연초 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무려 7개가 ETF며, 상위 20개로 범위를 넓혀도 ETF의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올 들어 ETF의 고공행진세가 눈길을 끈다.
‘삼성KODEX 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근 24%에 이르며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평균(6.9%)을 약 3배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와 ‘KB 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의 같은 기간 수익률도 각각 23.30%, 22.98%에 이른다.
국내 증시는 최근 고점을 찍은 이후 상승과 하락세를 반복하는 변동성 국면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위험요소가 내재하고 있어 완전한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춘 ETF에 쏠리고 있다.
ETF는 시장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시장이 하락국면에 있을 때는 인버스ETF에 투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하락 후 단기급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레버리지ETF에 투자해 일반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올해에는 ETF 특유의 순발력이 매력 포인트로 부각돼 ETF시장이 큰 폭의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잇따른 ETF랩 상품 출시
최근 ETF가 저렴한 비용과 분산투자 등의 장점 등을 무기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이 최근엔 ETF랩 상품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ETF랩이란 랩어카운트 상품의 일종으로 전문가 분석을 통해 유망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TF에 처음 접하거나 흐름을 읽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ETF랩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투자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유망한 ETF를 직접 골라내기 어려운 일반투자자들에겐 전문가의 분석을 통한 접근이 바람직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직접 투자할 경우 주식처럼 매매할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ETF랩에 가입하면 사전에 계약한 보수 이외에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TF랩은 랩어카운트의 일종인 만큼 유망 ETF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 펀드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ETF는 계속적으로 진화하며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편의성, 안정성, 전문성 등 투자자 중심적인 구조를 갖췄다. 따라서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ETF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용구 <대신증권 컨설팅랩 팀장 ykkim71@daishin.com>
투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격언 중 하나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다.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즉 위험을 분산하라는 의미다. 여러 펀드에 투자했다 해도 같은 유형의 펀드라면 분산투자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똑같은 유형의 펀드는 투자수익률이 같은 방향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험을 적절히 분산할 때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분산투자를 추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투자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펀드를 꼽을 수 있다. 펀드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일반 성장형 펀드와 코스피와 같은 지수의 수익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펀드가 있다. 이 가운데 ETF가 올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의 투자 핵심 키워드는 ‘안정성’이기 때문이다. 아직 가시지 않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 등 리스크 요인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최근 ‘안정성’ 있는 투자처로 ETF가 부각되고 있다.
○ETF의 장점
ETF는 직접 투자에 비해 위험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자랑한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초보 투자자는 함부로 투자했다간 원금 손실을 입기 십상이다. 이에 비해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우량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데다 저렴한 보수비용과 함께 고객 투자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ETF가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일반 주식과 동일한 매매방식을 구사하나 한 주를 사더라도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갖는다는 점에서 개별종목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보수 역시 0.2~0.5% 선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상장되고 주식이 아닌 채권, 금 등에 투자하는 ETF도 상장되면서 ETF의 활용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다양한 국가 및 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ETF는 편리하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ETF, 국고채 ETF, 금 ETF 등에 투자해 소액으로 국내외 주식뿐 아니라 채권, 금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포트폴리오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정성, 유동성 동시 갖춘 ETF의 부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ETF시장 시가총액은 9조9000억원대에서 올 3월 말 기준 11조7692억원으로 증가했다. 4월2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통틀어 연초 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무려 7개가 ETF며, 상위 20개로 범위를 넓혀도 ETF의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올 들어 ETF의 고공행진세가 눈길을 끈다.
‘삼성KODEX 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근 24%에 이르며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평균(6.9%)을 약 3배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와 ‘KB 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의 같은 기간 수익률도 각각 23.30%, 22.98%에 이른다.
국내 증시는 최근 고점을 찍은 이후 상승과 하락세를 반복하는 변동성 국면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위험요소가 내재하고 있어 완전한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춘 ETF에 쏠리고 있다.
ETF는 시장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시장이 하락국면에 있을 때는 인버스ETF에 투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하락 후 단기급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레버리지ETF에 투자해 일반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올해에는 ETF 특유의 순발력이 매력 포인트로 부각돼 ETF시장이 큰 폭의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잇따른 ETF랩 상품 출시
최근 ETF가 저렴한 비용과 분산투자 등의 장점 등을 무기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이 최근엔 ETF랩 상품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ETF랩이란 랩어카운트 상품의 일종으로 전문가 분석을 통해 유망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TF에 처음 접하거나 흐름을 읽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ETF랩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투자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유망한 ETF를 직접 골라내기 어려운 일반투자자들에겐 전문가의 분석을 통한 접근이 바람직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직접 투자할 경우 주식처럼 매매할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ETF랩에 가입하면 사전에 계약한 보수 이외에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TF랩은 랩어카운트의 일종인 만큼 유망 ETF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 펀드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ETF는 계속적으로 진화하며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편의성, 안정성, 전문성 등 투자자 중심적인 구조를 갖췄다. 따라서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ETF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용구 <대신증권 컨설팅랩 팀장 ykkim71@daish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