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제2의 신라면’으로 육성할 빨간 국물 라면을 선보인다.

농심은 하늘초고추의 매운 맛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유탕면 ‘진짜진짜’(사진)를 18일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돼지 등뼈와 살코기를 고온으로 고아낸 육수에 청양고추보다 2~3배 매운 하늘초 고추와 땅콩, 검은깨를 넣어 국물맛을 냈다. 면은 소맥분 자체의 꼬들하면서 탄력 있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고급 소맥분에 햅쌀을 섞었다. 신라면이 얼큰한 소고기 장국 맛이라면 진짜진짜는 구수하면서도 고소한 매운 맛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대진 농심 제품마케팅부문장은 “어느 제품이 더 맵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진짜진짜가 신라면보다 강렬하고 톡 쏘는 매운 맛을 낸다”고 말했다.

농심은 진짜진짜를 국내 출시와 함께 미국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신라면에 버금가는 글로벌 한류 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부문장은 “진짜진짜를 2년 내에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는 ‘넘버2’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라며 “‘제2의 신라면’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1봉지에 1000원(116g)으로 신라면(780원)보다 28% 비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