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잡은 나꼼수…김구라 결국 '방송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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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할 뜻을 밝혔다. 그는 "10여년 전 일이긴 하지만 나 스스로도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과거 난폭한 발언들,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사죄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진 김구라의 '위안부 관련' 발언은 2002년 딴지일보의 인터넷 방송 '시사대담'에 출연했을 당시에 나왔다. 그는 당시 "80여명의 창녀들이 경찰에 인권 관련 고소를 하고,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갔다"며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옛날 정신대 이후 최초"라고 말해 막말 파문을 일으켰다.
딴지일보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의 기획자인 김어준이 대표로 있던 인터넷 방송이다.
김구라는 이날 예정된 KBS2 ‘불후의 명곡2’ 녹화에도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녹화를 마친 2회 분만 전파를 타게 됐다.
그가 현재 진행을 맡거나 출연이 예정된 프로그램은 '불후의 명곡2'를 포함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세바퀴', OBS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 JTBC '퀴즈쇼 아이돌 시사회' 등 총 8개 프로그램이다.
이로써 김구라는 '나는 꼼수다'의 멤버인 김어준 및 김용민과 함께 '막말' 파문의 주범으로 엮이면서, 생계까지 중단되는 상황으로 번졌다. 더불어 방송사들도 곤란을 겪게 됐다. 강호동, 조혜련 등 잇단 연예인들의 파문으로 MC 수급에 곤란을 겪고 있던 터라 공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한편 김용민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낙선자의 근신은 끝났다"며 "이제 제가 무슨 욕을 해도 대중들은 놀라지 않습니다! 국민 욕쟁이 행동개시"라는 글을 남겼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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