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 테마株만 판치는 코스닥…스몰캡 애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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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의 상승 선봉에 테마주(株)가 우뚝 서면서 코스닥 시장에 편입된 스몰캡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과 무관한 재료로 급등락하는 테마주가 활개를 치면서 기업 가치와 무관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6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499.99로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최근 저점인 481.76까지 추락한 이후 이틀째 반등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각종 테마주가 지목된다. 4.11 총선이 끝난 이후 개장한 증시에서는 대권 잠룡주자로 분류되는 정치인 테마주가 앞으로의 지지율 전망에 따라 극명하게 희비가 갈렸다.
특히 코스닥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테마주가 편입돼 있는 정치인의 호재성 뉴스가 나오면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도 한 언론매체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측근 보도가 전해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안철수연구소, 잘만테크 등은 일제히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와 맞물려 특정 정치인의 평소 소신이나 앞으로의 주요 공약 등을 예상해 형성되는 테마도 있다. 고용·복지 관련 테마주가 그 주인공이다. 평소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 원장의 대권 출마설에 사람인에이치알, 윌비스 등 고용 테마斂� 급등 양상을 펼치는 식이다.
총선 관련 이슈로 정치테마주가 요동칠 때와 맞물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이슈는 방산 테마주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빅텍, 퍼스텍, 스페코, 휴니드 등 방산 테마주들로 북한 미사일 관련 이슈에 일희일비하며 주가가 요동을 쳤다.
기업 실적과 무방한 재료로 급등락을 이어가는 테마주가 오르면 코스닥도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에서 스몰캡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된 기업 분석을 통해 스몰캡 종목을 발굴해야 하는데 잘못된 투자문화로 인해 시장이 투기장 성격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투기적 거래 문화가 아닌 올바른 투자문화를 바탕으로 한 장기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실적과 무관한 재료로 급등락을 이어가는 테마주가 활개를 치는 이상 코스닥의 미래는 어둡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코스닥 지수는 최근 3년 동안 변동이 거의 없다. 400~550선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꾸준히 우상향하며 45% 가량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16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499.99로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최근 저점인 481.76까지 추락한 이후 이틀째 반등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각종 테마주가 지목된다. 4.11 총선이 끝난 이후 개장한 증시에서는 대권 잠룡주자로 분류되는 정치인 테마주가 앞으로의 지지율 전망에 따라 극명하게 희비가 갈렸다.
특히 코스닥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테마주가 편입돼 있는 정치인의 호재성 뉴스가 나오면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도 한 언론매체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측근 보도가 전해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안철수연구소, 잘만테크 등은 일제히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와 맞물려 특정 정치인의 평소 소신이나 앞으로의 주요 공약 등을 예상해 형성되는 테마도 있다. 고용·복지 관련 테마주가 그 주인공이다. 평소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 원장의 대권 출마설에 사람인에이치알, 윌비스 등 고용 테마斂� 급등 양상을 펼치는 식이다.
총선 관련 이슈로 정치테마주가 요동칠 때와 맞물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이슈는 방산 테마주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빅텍, 퍼스텍, 스페코, 휴니드 등 방산 테마주들로 북한 미사일 관련 이슈에 일희일비하며 주가가 요동을 쳤다.
기업 실적과 무방한 재료로 급등락을 이어가는 테마주가 오르면 코스닥도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에서 스몰캡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된 기업 분석을 통해 스몰캡 종목을 발굴해야 하는데 잘못된 투자문화로 인해 시장이 투기장 성격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투기적 거래 문화가 아닌 올바른 투자문화를 바탕으로 한 장기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실적과 무관한 재료로 급등락을 이어가는 테마주가 활개를 치는 이상 코스닥의 미래는 어둡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코스닥 지수는 최근 3년 동안 변동이 거의 없다. 400~550선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꾸준히 우상향하며 45% 가량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