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CJ 지분 매각 소식에 CJ오쇼핑의 주가가 장 초반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16일 오전 9시 1분 현재 CJ오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14.97%) 떨어진 20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운 것이기도 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를 탔다.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률은 10%가 넘는다.

CJ오쇼핑은 지난 13일 동방CJ의 지분 11%를 CHS 홀딩스(holdings Ltd.)에 502억6100만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 후 남은 동방CJ 지분은 15.84%다.

키움증권은 이날 CJ오쇼핑에 대해 "지분 11%에 대한 지분가치의 경우 동방CJ의 가치를 모두 456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2011년 동방CJ 당기 순이익 300억원 대비, 2012년 동방CJ의 예상 당기순이익 500억원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업의 높은 성장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수준에서 거래가 됐다는 진단이다.

한화증권은 동방CJ 지분 일부 매각으로 인한 해외사업가치 감소를 고려해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17.5% 하향조정했다. 다만 현 주가에는 CJ헬로비전 가치가 반영되지 않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