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이번주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등락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조정 압력에는 안정적 경기와 기업실적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전망이고 상승 시도에는 유럽의 재정 리스크와 경기 모멘텀의 둔화 논리가 시장의 탄력적 흐름을 가로막을 수 있어 짧고 탄력적인 대응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많은 국내외 이벤트를 마친 만큼 이번주에는 펀더멘털과 관련된 1분기 기업실적, 유럽의 재정 리스크와 경기 모멘텀 등이 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페인 재정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스페인의 국채발행이 예정된 만큼 유럽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만일 이번주 국채 발행이 부진할 경우 발행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재정 리스크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럽의 유동성 여건이 상당히 우호적이기 때문에 재정 리스크의 극단적인 확산을 예상할 단계는 아니지만 스페인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여지는 크다"며 "스페인 문제가 유동성의 힘에 의존해서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내몰리지는 않더라도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