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중국 경기가 V자를 그리며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8.1%로 둔화됐지만 소매판매증가율, 산업생산증가율 등 중국의 경제지표는 1~2월을 저점으로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3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0.9%로 1~2월 대비 0.6%포인트 추가 감소했지만 올해 전국에서 신규 착공되는 보장성 주택이 700만채에 달하고, 이 중 500만채는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라 하향세가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이 구체화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직 소비가 정부 당국이 의도한 만큼 활성화되지 않아 조만간 구체적인 보조금 정책 등을 추가로 시행할 것"이라며 "이 경우 2~3월에 이연된 소비가 탄력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제조업 모멘텀 및 2분기 중국 GDP성장률 개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소재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중국 소비 확대 가능성에 따른 가동률 상승 등을 고려할 때 기술적 반등보다는 상승 초기 단계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중국 철광석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고 계절적 요인으로 재고도 확충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1분기 실적 및 느린 업황 회복에 대해 우려하기 보다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데 의미를 두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민감재의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철강, 화학에 투자 우선순위를 둘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