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이후 D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D램 가격 상승폭에 대한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3000억원으로 26% 올려잡았다"며 "2분기 이후 수요 증가에 따른 D램 가격의 강세,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안정세를 기반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 다음달에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의 PC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인텔의 신제품 효과가 PC출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에는 D램 가격 상승폭이 큰 폭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강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 개선폭이 가장 큰 시점은 5월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까지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펀더멘털(기업 기반여건)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시점 상으로도 현 시점이 최적기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주식 시장 참여자들은 엘피다 효과로 인한 D램 가격 상승은 이미 일단락 됐다고 믿고 있다"며 "하지만 수요는 이미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2분기 말로 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