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CJ오쇼핑에 대해 "향후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게 훼손됐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44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현재 주가는 국내 사업의 가치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지난 13일 동방CJ의 지분 11%를 CHS 홀딩스(holdings Ltd.)에 502억원을 받고 매각키로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 이후 CJ오쇼핑의 동방CJ 지분은 15.84%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분 11%에 대한 지분가치의 경우 동방CJ의 가치를 모두 456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2011년 동방CJ 당기 순이익 300억원 대비, 2012년 동방CJ의 예상 당기순이익 500억원 대비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손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중국 사업의 높은 성장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수준에서 거래가 된 것"이라며 "남아있는 15.84%의 지분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그 가치는 7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동방CJ 지분율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투자포인트가 훼손됐고, 지분의 매각 역시 낮은 가격에서 이루어져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특히 동방CJ의 지분율 하락이 이익창출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천천CJ에 대한 지분율 하락 우려를 낳는다는 점에서 더 부정적인 이슈"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