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다이렉트 수신액 서민에 저리대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인당 5000만원 지원
산업은행이 고금리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KDB다이렉트(direct) 예금을 중소 상공인이나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저리대출에 투입하기로 했다. 개인고객들이 맡긴 돈은 다시 서민들을 위해 사용, 사실상 마진을 남기지 않겠다는 취지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사진)은 15일 기자와 만나 “다이렉트뱅킹 수신액을 중소 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데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을 다시 사회를 위해 쓰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이렉트뱅킹 수신액이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어 향후 좋은 일에 쓸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용보증재단이 소기업·소상공인·청년창업자 등을 추천받아 보증을 제공해 주면, 산은이 개인당 5000만원 안팎의 자금을 싼 이자로 대출해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연간 2000억~3000억원가량의 자금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는 산은의 대출 금리가 연 4~5%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DB다이렉트는 산은이 수신기반 강화를 위해 작년 9월 내놓은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연 3.5%)으로, 유치잔액이 7개월 만에 8000억원대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내달 초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산은은 예상하고 있다.
강 회장은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 11개 지점 인수와 관련, “기존 직원들을 대부분 받아들인다는 원칙 아래, 산은 체계의 직급과 연봉 등을 수용하는 이들을 선별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외국계 은행 등의 소매금융 사업부문 추가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HSBC의 경우처럼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상이 시장에 나오면 중·장기적으로는 고려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기업 공개와 관련해선 “정치적 논리와 상관없이 실사 등 예정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IPO에 앞서 국회 보증동의를 받고 정확한 주식가치를 산정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사진)은 15일 기자와 만나 “다이렉트뱅킹 수신액을 중소 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데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을 다시 사회를 위해 쓰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이렉트뱅킹 수신액이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어 향후 좋은 일에 쓸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용보증재단이 소기업·소상공인·청년창업자 등을 추천받아 보증을 제공해 주면, 산은이 개인당 5000만원 안팎의 자금을 싼 이자로 대출해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연간 2000억~3000억원가량의 자금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는 산은의 대출 금리가 연 4~5%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DB다이렉트는 산은이 수신기반 강화를 위해 작년 9월 내놓은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연 3.5%)으로, 유치잔액이 7개월 만에 8000억원대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내달 초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산은은 예상하고 있다.
강 회장은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 11개 지점 인수와 관련, “기존 직원들을 대부분 받아들인다는 원칙 아래, 산은 체계의 직급과 연봉 등을 수용하는 이들을 선별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외국계 은행 등의 소매금융 사업부문 추가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HSBC의 경우처럼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상이 시장에 나오면 중·장기적으로는 고려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기업 공개와 관련해선 “정치적 논리와 상관없이 실사 등 예정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IPO에 앞서 국회 보증동의를 받고 정확한 주식가치를 산정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