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일대에서 최근 발생한 ‘쇠구슬 난사’ 사건이 서울 외곽 자유로에서도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35분께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IC 부근을 지나던 이모씨(41)의 렉스턴 차량 뒷유리가 갑자기 파손됐다.

이씨는 “시속 60㎞ 이상으로 주행하던 중 가스 폭발음과 비슷한 큰 소리가 나 일행들이 뒤를 돌아보니 유리가 깨져 있어 갓길에 차를 세웠다”며 “1분도 지나지 않아 스타렉스 차량 1대도 갓길에 서 있길래 보니까 뒷유리가 깨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뚜렷한 정황과 물증이 없어 사고지점 인근 군 초소에 총기 발사 여부를 확인했지만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하더라” “나중에 강남 일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2시40분께 인천 만수동 등 상가 8곳에 쇠구슬이 날아들어 상가 유리창이 깨졌다.

지난 11일 오후 5시~7시13분에도 서울 논현·청담·신사동 일대에서 비비탄총으로 쏜 쇠구슬로 인해 대로변에 있던 상가 13곳과 차량 3대의 유리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