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이 여전히 많습니다. 중소기업의 작은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겁니다.”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중소기업 지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채재억 중진회 회장(75·사진)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진회는 중진공 퇴직자들의 모임이다. 1997년 홍성좌 중진공 5대 이사장을 초대회장으로 출범했고 2002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뒤 채 회장이 이끌고 있다. 1979년 중진공이 문을 연 이래 퇴직한 10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505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지원봉사단은 경영혁신과 현장개선을 위한 단기 컨설팅과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자원봉사 성격의 단체다. 채 회장은 “중진회 회원은 모두 30여년 안팎 현장에서 중소기업을 위해 일해온 베테랑 컨설턴트”라며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진회 지원봉사단은 중소기업 애로해결, 소상공인 멘토링 및 종합진단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 경영, 기술, 수출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원에 소요되는 교통비와 식비 등은 회원 회비와 발전기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채 회장은 “비용 없이 지원을 받으려는 중소기업 수요가 많다”며 “중진회가 최소한의 재원을 마련한 만큼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