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실패] 사거리 3000㎞…'무수단' 300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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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개발 현황
북한은 1960년대부터 미사일 개발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중반 남한 공격용 사정거리 330㎞의 스커드-B와 500㎞의 스커드-C를 실전 배치했다. 1993년에는 사거리 1300㎞로 일본을 사정권에 둔 노동 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때를 전후로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착수했다. 1998년 대포동 1호(북한은 ‘광명성 1호’ 인공위성이라고 주장), 2006년 대포동 2호, 2009년 4월에는 개량형 대포동 2호(북한은 ‘광명성 2호’ 인공위성이라고 주장)를 시험발사했지만 모두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광명성 1호 발사 당시 1단 추진체는 함북 김책시에서 375㎞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고, 2단 추진체는 일본 미사와에서 동북쪽으로 580㎞ 떨어진 공해에 추락했다. 광명성 2호의 1단 추진체는 일본 아키타현 서쪽 280㎞ 해상에, 2·3단 추진체는 발사 지점인 무수단리에서 약 3200㎞ 떨어진 태평양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북한이 ICBM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ICBM은 5500㎞ 이상 비행해야 하지만 로켓 다단 추진체의 착탄지점 거리를 감안하면 ICBM 기술 보유를 입증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게 당시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게다가 북한이 발사한 3단 로켓 탑재체의 무게가 30㎏ 안팎이었다는 점에서 탄두 무게가 500~1000㎏에 달하는 ICBM으로 전용하면 사거리는 더욱 줄어든다는 것도 ICBM 기술 미확보의 근거로 제시됐다.
2007년에는 오키나와와 괌의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을 실전 배치해 일본과 미국 등 주변국을 긴장시켰다.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600기, 노동 미사일 200여기, 무수단 미사일 300여기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