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ㆍ2PM 일본서 초(醋) 대결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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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과 샘표가 일본에서 '시큼한' 대결을 펼친다. 샘표는 13일 대상을 뒤쫓아 일본 식초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식초음료 시장 1, 2위 업체인 대상과 샘표가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격전을 벌이게 됐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 프린스파크타워호텔에서 현지 취재진들에게 발효흑초 '백년동안'을 소개하는 론칭 간담회를 개최했다.
샘표는 백년동안의 일본 이름을 '샘표 후초(SEMPIO FUCHO)'로 정하고, TV광고부터 전국 시음행사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 2000여개 유통점에 입점해 올해 53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샘표에 앞서 일본에 진출한 대상의 '마시는 홍초'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상은 2008년 일본에 마시는 홍초를 수출했다. 수출 초기 매출이 부진했지만 3년 뒤인 2011년부터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2010년 14억 원이던 홍초의 매출은 지난해 512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걸그룹 '카라'를 모델로 발탁한 것이 주효했다고 대상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 7월 카라를 홍초 모델로 선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며 "지난해 8월 카라가 본격적인 광고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 3개월간 2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샘표도 일본에서 카라에 맞대응할 광고모델로 인기그룹 2PM을 기용했다. 이 회사는 한류 스타로 급부상중인 2PM을 통해 일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달 중순부터 2PM이 출연하는 TV광고를 방영하고, 2PM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강일 샘표 해외마케팅 이사는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한류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는 2PM이 백년동안의 건강한 제품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잘 맞아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백년동안을 흑초 음료의 대표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식초음료 시장은 2005년 형성됐다. 시장 규모는 2010년 670억 원에서 지난해 82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월 국내 식초음료 시장에서 대상 '마시는 홍초'의 점유율은 68%, 샘표 '백년동안'은 25%였다(시장조사업체 닐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