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세계적인 팩츄얼 엔터테인먼트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과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 (James Cameron) 감독이 타이타닉호의 침몰과정에 대한 미제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침몰 전(全) 과정을 3D 그래픽으로 완벽 복원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실제로 이번 탐사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증거에 따르면, 선체 내 세 번째 굴뚝에서 절단되었던 영화 속 타이타닉의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두 번째 굴뚝에서 선체가 반으로 나뉘어 진 점과 침몰 직전 직각이 아닌 23도의 기울기로 가라 앉았던 점, 흰 색뿐 아니라 다양한 색의 폭죽이 사용됐던 점 등이 발견됐다.
제임스 카메론은 작년 6월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로 활약해 왔다. 그는 타이타닉 침몰 100주기를 맞아 각 분야별 타이타닉 전문가 8인을 모아 전례 없는 규모의 특별 조사 프로젝트를 실시, 1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타이타닉호의 침몰 과정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냈다. 특히 빙산과의 최초 충돌부터 해저 바닥으로 침몰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증명, 이를 3D 그래픽화 하는데 성공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모든 탐사와 촬영 전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내레이션까지 참여,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타이타닉 침몰 미스터리에 종지부를 찍을 연구 결과를 전격 공개한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은 수 백 시간의 수중 탐사 영상과 역사적 기록, 생존자의 증언, 시뮬레이션 등을 토대로, 선체가 어떻게 두 동강 났고, 어떤 모습으로 4000m까지 가라 앉았는 지, 배 앞머리의 피해가 뒷부분보다 심했던 이유는 무엇인 지 등을 낱낱이 파헤칠 예정.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밝혀진 연구 결과 일부는 타이타닉 침몰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뒤집을 수도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사실 영화보다 난파선 탐사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타이타닉 탐사가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20년간 지속해온 타이타닉 연구를 마무리 할 계획인 제임스 카메론은 “그간 타이타닉에 대해 수 많은 추측과 이론이 있었지만, 이제는 결론을 도출해야 할 때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자부심의 상징이었던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미화하고 싶어했지만 이제는 역사를 바로잡을 때”라고 본 프로젝트의 의의를 강조했다.
'타이타닉 100주기 특별기획: 밥 발라드의 다시 찾은 타이타닉 (SAVE THE TITANIC WITH BOB BALLARD)'는 15일 밤 방송된다. 1985년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최초로 발견한 ‘해저 탐사의 선구자’ 밥 발라드 박사가 보물 사냥꾼과 잠수함 관광객들로 인해 위험에 처한 위기의 타이타닉호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노력이 최초로 소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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