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유정 연구원은 "이번 발사는 미사일 로켓이 위장된 인공위성 형태로 3년전 발사한 대포동 2호의 성능향상을 시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12~16일 발사할 것이라고 사전 발표해왔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했던 이슈는 아니다"고 전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증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과거 16번의 북한 이벤트 발생 당일 주가는 평균 0.2% 하락에 그쳤다"며 "평균적으로 3~4일 후에는 이벤트 발생 전 주가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사건별로 봐도 미사일 발사는 핵 충돌 사망에 비해 증시 영향력을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당일 주가 하락폭은 김정일 사망(-1.54%) 핵(-0.94%) 국지적 충돌(-0.50%) 미사일발사(+0.82%) 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3년간 북한 이슈 발생시 외국인 수급을 보면 김정일 사망 당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 우위"라며 "시장이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김정일 사망 충격도 단기에 그쳤고, 장중 변동성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