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13일 장거리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3차 핵심헐 등 추가 도발이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앞서 광명성 3호 발사에 시비를 건다면 미사일 발사 뒤 2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2009년 5월로 시계바늘이 옮겨질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지난 4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서도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당국 역시 지난 1일 촬영된 미국 상업위성 영상에서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에 제3의 새로운 갱도가 포착된 점 등을 보고 3차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시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 갱도 입구를 토사로 메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저명한 핵 안보 관련 민간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0일 "상업위성 판독 사진 결과만을 놓고 북한의 3차 핵실험이 곧 이뤄질 걸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응 수위에 따라 3차 핵실험 여부를 저울질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될 경우 대외압박과 협상 카드로 3차 핵실험을 이용할수 있단 관측이다. 김정은 국방부위원장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광명성3호가 발사 수분 후 여러조각으로 분리돼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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