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1분기 영업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1분기 IFRS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기대비 8.0% 감소한 6조 2130억원을 기록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505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결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5933억으로 전기보다 10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조선, 해양, 엔진 부문의 수익성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4분기 수익성이 급감한 플랜트, 전기전자, 신재생 부분도 일회성 요인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기록한 급격한 실적둔화 역시 일단락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후판가격 하락 및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또한 수익성 저점은 하반기이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전기전자, 신재생 등 비조선부문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특히 "올해 수주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선부문에서 대형컨테이너선, LNG선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해양부문에서 나이지리아 FPSO 등 30~40억달러 수주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발전플랜트 부분에서도 나이지리아 Brass 및 중동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