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엠케이트렌드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의류 경기 부진에 따른 백화점 의류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모두 제시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하경 연구원은 엠케이트렌드의 탐방보고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3% 소폭 증가한 600억원, 영업이익은 54.9% 줄어든 37억원을 기록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는 국내 의류 경기 부진에 따른 백화점 의류 매출 감소 등 때문인데 특히 브랜드별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TBJ와 BUCKAROO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약 5%와 2.6%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Dew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약 7.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브랜드인 NBA만 매월 10억원씩 매출을 기록하며 양호한 외형성장을 진행 중이라는 것. 이 브랜드는 2월에 8개, 3월에 2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하면서 현재 총 4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엠케이트렌드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는 1~2월 고마진 진
캐주얼 BUCKAROO의 이월상품 재고 소진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한 동시에 매출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에 런칭한 브랜드 NBA는 판매호조 지속으로 1분기에도 성수기인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나, 여전히 영업적자를 지속중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NBA는 꾸준히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하반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7%와 2.7% 증가한 2648억원과 1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계절적 비수기인 4~8월까지는 성장률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판단되지만, 4분기에는 외형 및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