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중 무역수지 적자가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는 올 2월 무역수지 적자가 460억 달러로, 전달보다 12.4% 줄었다고 발표했다. 2009년 5월 이후 전달 대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무역적자 규모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525억 달러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달 수출은 서비스 및 자본재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8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가별로는 최대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에 대한 수출이 7.2% 늘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영국 등에 대한 수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전달보다 2.7% 감소한 2272억 달러로,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3.3% 줄었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역시 18.2% 감소해 대중(對中) 무역적자도 194억 달러로 전달보다 25.6% 축소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