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63개 기업집단(1831개사)을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해 55개 기업집단보다 8개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추가된 곳은 이랜드와 한국타이어, 교보생명보험,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농협, 한라, 태영 등 총 8개이다.
상호출자제한 63개 기업집단은 민간기업 51개와 공기업 12개로 구성됐으며 외국계 기업은 S-오일, 한국GM, 홈플러스 등 3개가 포함됐다.
2008년 이후 5년 연속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집단은 41개, 2009년 이후 4년 연속 지정된 곳은 43개, 2010년 이후 3년 연속 지정된 곳은 49개, 2011년 이후 2년 연속 지정된 곳은 54개였다.
63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1.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0.3조원 줄었다. 다만 2년 연속 지정된 집단 54개의 평균 자산총액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SK(37조원), 삼성(22.5조원), 현대자동차(17.2조원), 한국토지주택공사(10.6조원) 등의 순이었다. 자산이 10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지난해 4개(삼성,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자동차)에서 올해 6개로 늘어났다. 올해 SK와 LG의 자산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평균 부채비율은 112.1%로 지난해 110.9%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158.8%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뛰었지만, 민간기업은 98.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63개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3.2조원으로 지난해보다 0.8조원(3.6%) 늘어났다. 삼성이 224.8조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SK(154.7조원). 현대자동차(148.9조원), LG(111.8조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24.4% 감소한 0.99조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이번에 지정된 63개 집단 소속회사의 주식소유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오는 7월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의 출자구조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