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1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68달러(1.7%) 오른 배럴당 102.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센트(0.31%) 상승한 배럴당 120.03달러에서 움직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430만배럴,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는 400만 배럴 줄었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많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은 하루 125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유 시설의 설비 가동률도 83.8%로 전주보다 2% 정도 떨어졌다. 앞서 EI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보다 17만 배럴 줄어든 하루 89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란이 독일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란의 아랍어TV인 알-알람은 "영국,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도 석유 수출을 중단했으며, 이탈리아에 대한 석유 수출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란은 앞서 그리스와 스페인에도 석유 수출을 중단했다.

금값은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3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40센트 떨어진 온스당 1,660.30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