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편성, 깐깐한 시어머니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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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이후 '박근혜 경제 브레인']
재정부 류성걸·지경부 이현재…"전문성 살려 경제정책 감시"
재정부 류성걸·지경부 이현재…"전문성 살려 경제정책 감시"
19대 총선에서 경제관료 출신들이 초선으로 대거 입성,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행시 23회·대구 동구을)이다. 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을 지낸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류 당선자는 “당과 협의해야겠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하면서 재정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차관 재임 시절 “건전재정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 예산 편성 과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만큼 깐깐한 시어머니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텃밭으로 불리는 울산 북구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를 물리친 박대동 새누리당 당선자(행시 22회)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낸 대표적인 금융통이다. 재무부 외화자금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 박 당선자는 “경제 전문가로서 국가적인 정책 개발과 지역 개발 등 양면을 조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출신 관료 중 초선은 이현재(경기 하남) 이강후(강원 원주을) 심학봉(경북 구미갑) 유승우(경기 이천) 당선자 등 4명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다. 이 당선자는 하남에서 3선 도전에 나선 문학진 민주통합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4년간 하남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하남의 20년 숙원사업인 하남 지하철 5호선 연장과 패션 대기업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앞장섰다. 이 당선자는 비(非)행시 출신으로 1976년 국무총리실에 특채돼 공직에 입문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경부 전신인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내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신망이 높았다. 지경부 무역투자실장과 석탄공사 사장을 거친 이강후 새누리당 당선자(행시 22회)는 역전승을 거두며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이심기/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